[매일일보=인터넷뉴스팀]두산중공업이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퇴학 처분을 받은 중앙대학교 학생을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중앙대 총학생회는 25일 "지난 24일 두산그룹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던 중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두산중공업 직원이 '노OO 동향 관련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을 갖고 있던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학생회에 따르면 이 대학 독어독문과에 다니던 노모씨(28)는 지난 4월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 재단의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퇴학 처분을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총학은 24일 오후 3시 두산중공업 해고노동자와 두산인프라코어 노동조합, 동명모트롤 노동조합 등과 함께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앞에서 두산그룹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이 과정에서 총학 측은 인근에서 자신들의 집회 사진을 찍던 남성을 발견하고 제지했고, 이 남성이 '노OO 동향 관련보고'라고 적힌 A4용지 5매 분량의 문건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문건에는 노씨가 참석하는 집회, 시위 일정과 노씨의 동선 등이 기록돼있었고, 명의는 두산중공업 대리로 돼있었다고 총학 측은 전했다.총학 관계자는 "개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대학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두산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학교를 인수했다고 하지만 교육에 대한 어떤 존중도 없이 퇴학생을 불순분자 다루듯 뒤를 밟아 조사하고 다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총학은 26일 두산중공업을 경찰에 고소하고,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