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가 쓴 서울의 일상이 담긴 이야기 동화책 출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은 거대한 하나의 문화재이자, 살아서 굼틀거리며 미래로 나아가는 문화입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서울북촌마을에 살아온 토박이 아이 미래와 다양한 사람들이 북적이며 들려주는 서울의 보다 깊고 매력 있는 이야기들이 서울시와 아동문학가 황선미 작가의 눈을 통해 출간됐다. 책의 제목은「어울리는 곳간, 서울」.「어울리는 곳간, 서울」을 집필한 황선미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작가이자, 그가 쓴《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 동화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하고 전 세계 29개국에 판권을 수출했으며, 한국 작품 최초로 “펭귄클래식 시리즈”에 수록됐다. 또한 영국 런던국제도서전에서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어울리는 곳간, 서울」은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서울 시민의 일상과 장소로부터 건져 올린 이야기로 꾸며진다.황선미 작가는 ‘곳간’이라는 제목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며 과거를 나누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쌓아가는 뜻에서 ‘곳간’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책은, 북촌한옥마을에 사는 서울 토박이 아이의 미래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한옥체험살이를 운영하는 미래의 집은 늘 다양한 사람이 북적인다. 한국 전쟁을 겪고 폐허가 된 서울부터 눈부시게 발전한 현재의 서울을 체험한 할아버지, 한국 가요와 드라마, 영화가 좋아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지방에서 올라온 사촌 오빠 등. 미래와 이들이 새로 발견해 가고 만들어 가는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책은 집집마다 골목마다 넘치는 이야기가 살아 있는 도시임을, 전통을 바탕으로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그래서 나날이 자라는 아이 같은 도시임을 일깨워 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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