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신한·현대 '방긋'…삼성·BC·롯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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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한·현대 '방긋'…삼성·BC·롯데 '울상'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0.08.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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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순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카드와 BC카드는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807억 원보다 8.7% 줄어든 89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8836억 원에 비해서는 1.7%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순이익이 1589억 원, 13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9억 원, 178억 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23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0억 원 감소했고, 롯데카드는 727억 원으로 172억 원이 감소했다. BC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425억 원에서 914억 원 줄어든 48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SK는 지난해 11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 등으로 234억 원 순손실을 보였다.

항목별로 영업수익은 가맹점 수수료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수익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6조74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대손상각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회원모집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발급사 보전수수료 등 카드비용 증가로 11.1%나 증가했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84%로 지난해 말 2.23%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 처분과 상각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드업 및 겸영은행의 연체율은 1.53%로 지난해 말 1.50%에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상반기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5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 신용판매는 11.5% 늘어난 1999조 원으로 집게됐다. 이 가운데 주유소(2조4906억 원)와 홈쇼핑(2조5988억 원), 학원(1조2375억 원), 항공 및 여행업종(7691억 원) 등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4.1% 감소한 40조 원을 기록한 반면 카드론은 42.2% 늘어난 1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카드사의 현금대출 마케팅 강화 등으로 현금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카드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상승, 부동산가격 하락 지속 등으로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경우에는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카드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하여 감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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