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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설 차례를 지낼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 보다 5.2% 오를 것으로 보인다.11일 한국물가협회는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만6020원으로 지난해(19만5920원)보다 5.2%(1만1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29가지 차례 용품에 대해 한국물가협회가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개 도시 전통시장 8곳 물가를 조사한 결과다.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배 등 12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작년 설보다 108.7% 오른 9870원이었고, 생닭 세 마리를 사는데 드는 비용도 작년보다 3.5% 상승한 1만4820원이었다.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 8.4% 오른 1만6680원, 1만7420원이다. 나물류와 채소 가격은 하락세다. 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애호박(1개)은 1천740원(-9.8%), 고사리(400g·중국산)는 2천880원(-8.0%), 도라지(400g·중국산)는 2천730원(-0.7%)으로 조사됐다.무(1개)는 전년보다 40.1% 오른 1990원에, 대파(1단)는 1.9% 오른 2520원에 거래됐다. 무 가격 급등은 최근 한파 등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20원으로 작년보다 0.9% 올랐다.과일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아 저장물량이 늘었다. 배(5개)는 작년보다 5.9% 하락한 1만3940원, 사과는 2.3% 오른 1만1250원이다. 물가협회는 “과일의 경우 설이 다가올수록 저장물량이 점점 더 많이 공급돼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원철 한국물가협회 조사부장은 “계란값이 폭등하고 육류·무 가격이 강세이지만 정부의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으로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