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은행간거래와 대고객거래를 합한 외환거래규모가 일평균 5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하루평균 외환거래액은 리먼 발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에 569억6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규모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분기 391억 달러, 2분기 444억 달러, 3분기 455억 달러, 4분기 484억 달러였으며 올 1분기에는 479억 달러에 그쳤다.
서정석 한은 국제국 과장은 "2분기 외환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했다.
서 과장은 "특정 상품이 아니라 거래 상품 및 주체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출입 증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형태별로 살펴보면 일평균 전통적 외환거래가 전분기 보다 13.7% 늘어난 444억3000만 달러를, 외환파생거래(통화나 금리관련 선물·스왑·옵션 등)는 8.5% 증가한 9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 외환거래 중 현물환거래는 18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 간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선물환거래(69억 달러)는 수출입규모 확대로 환헤지 수요가 늘면서 전분기 보다 14.8% 올랐고, 외환스왑거래(190억 달러)은 13.4% 증가했다.
은행그룹별로 보면 국내은행이 일평균 260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외은지점은 280억 달러로 1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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