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 18곳의 BIS 비율은 14.29%로 3월 말(14.70%)에 비해 0.4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이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한 2008년 9월 말 10.87%까지 떨어졌던 BIS 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2.92%, 6월 말 13.72%, 9월 말 14.21%, 12월 말 14.36%, 올해 3월 말 14.70%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자기자본이 감소한 것은 후순위채권 인정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순위채권의 경우 잔존 만기가 5년 이내일 때 1년 경과 때마다 발행금액의 20%를 보완자본 인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대출금, 매입외환 및 파생상품자산 잔액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가 16.61%로 가장 높았고 산업은행(16.19%), 신한은행(16.15%), 농협(15.37%)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15.33%, 우리은행은 14.59%, 국민은행은 13.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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