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STX조선해양(대표이사 사장 홍경진)은 친환경 경쟁력을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지난 30일 그리스 해운선사 니키에 인도했다고 3일 밝혔다.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이 선박은 1만TEU 이상을 운반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독일선급(GL)로부터 선박제조 연비지수(EEDI) 인증을 취득, 객관적인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검사 및 시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대기가스는 현저히 감소시켰다.
그밖에 획기적인 장치도 설치됐다. 항구 정박 시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활용해 선박 엔진 가동에 따른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AMP 시스템을 적용했다.
선박의 조종성능을 향상시킨 고효율 방향타를 적용해 연료 소모량을 약 2%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선내의 오염물질 배출을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성을 확인하는 EP인증도 GL로부터 획득했다.
동급 선박으로서는 드물게 황 함량 0.1% 이하의 저유황유를 주 엔진은 물론 보일러와 발전기까지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황산화 배출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2013년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뉴 파나마 운하의 통과 가능 여부가 해운선사들의 중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인도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동급 중 드물게 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이번 선박은 지난 2007년 니키사로부터 수주한 9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STX조선해양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8척을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STX 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유럽의 앞선 크루즈 선박 건조기술과 친환경연료인 LNG 추진선박의 건조능력을 공유, 향후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최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열린 ‘MSC BERYL’호 명명식에 참석한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왼쪽 첫번째), 아니엘로 마스텔론 MSC 기술총괄 임원, 테오필로스 프리오볼로스 니키(Niki)그룹 사장, 홍경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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