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영상찍어 올린 시민에 누리꾼 맹비난 "키득거리면서 영상 촬영할 때인가"
상태바
'지하철 난투극' 영상찍어 올린 시민에 누리꾼 맹비난 "키득거리면서 영상 촬영할 때인가"
  • 유승언 기자
  • 승인 2010.10.04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10대 소녀와 70대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몸싸움을 벌인 일명 '지하철 난투극' 영상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찍어올린 시민을 향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4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 영상에는 한 할머니가 10대 소녀를 나무라고 있으며 이 과정에소녀가 "그럼 나 보고 어쩌라고"라며 반말로 응수한다.
이에 크게 흥분한 할머니는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으며 손찌검을 가한다. '난투극'이라고 하지만 사실 여학생이 일방적으로 맞는 상황.특히 자신이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에 의하면 해당 학생은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실수로 할머니 바지에 흙을 묻힌 다음 이를 지적하는 할머니께 "죄송하다"고 몇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할머니가 지속적으로 이 학생에게 욕설을 퍼붓다가 손찌검을 가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즉, 해당 여학생이 중간에 반말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음에도 끝까지 욕설로 학생을 도발하고 급기야 손을 댄 할머니에게 더 책임 크다는 것.또한 영상 속에서 시민들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야지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이냐"라고 할머니를 나무라긴 하지만, 할머니가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데도 누구하나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있다.더구나 이 영상의 말미에는 자신을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한 여학생이 "유투브에 올려! 유투브에 올려! X나 못생겨가지고"라고 울부짖음에도 불구, 누군가가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녹음되어 있다.이에 누리꾼들은 학생을 손찌검한 할머니와 이를 말리지 않고 관망한 시민들, 특히 키득거리면서 웃기까지한 시민에게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누리꾼들은 "상황이 저쯤되면 영상을 찍기보다는 말려야 하는 것 아닌가" "지하철에서 여학생이 저렇게 비명을 지르면서 우는데도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영상을 찍은 사람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시민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인간말종이다" "영상 속 할머니와 학생의 잘못만이 아니라 상황이 심각해 지는데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