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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 4월 천안함 사고로 순직한 故정범구 병장의 모친 심복섭씨(48)가 보상금 전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5일 강원대에 따르면 심씨는 최근 정 병장의 모교인 강원대를 찾아 "천안함 침몰사고 발생 당시부터 장례를 치른 후까지 강원대 측에서 분향소 설치를 하고 슬픔을 같이 나눠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보상금을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줄 것을 당부했다.이에 강원대는 기탁 받은 장학금으로 '정범구 호국 장학사업'을 추진해 심씨의 소중한 뜻을 기리고 故정범구 병장처럼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또 이를 위해 향후 2년간 총 3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별도의 선발 절차를 거쳐 선정된 학생들에게 매해 9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해 고인을 추모한다는 계획이다.강원대 관계자는 "외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온전히 헤어 나오지도 못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어머니의 위대함을 잊지 않겠다"며 "故정범구 병장과 모친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