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의 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재일동포의 재산관리를 맡았던 신한은행 전 직원들의 수백억원 횡령 사건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는 재일동포 사업가 배모씨의 유족이 “거액의 재산을 빼았겼다”며 신한은행 비서실에 근무했던 퇴직 직원 A씨 등 2명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배씨는 신한은행 설립 초기 은행 영업에 참여한 재일동포 주주 431명 중 한명으로 배씨의 아들 등은 “배씨 사망 당시 주식과 예금을 비롯한 재산이 상당했는데 이를 관리하던 A씨 등 비서실 직원들이 수백억원을 착복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배당됐다 지난해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고소인들이 항고해 형사2부가 재수사에 나섰다.

한편 또 다른 재일동포 박모씨도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과 A씨 등을 상대로 “위탁했던 수백억원의 재산을 빼돌렸다”며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