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거취 고민…동반퇴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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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거취 고민…동반퇴진 불가”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0.10.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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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신한금융 본사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답하고 있는 라응찬 회장.
[매일일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라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3인방 동반퇴진론에 대해서는 “조직의 안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습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은 라 회장과의 일문일답.

-거취는 결정했나? 자신사퇴를 한다면 언제쯤 하나?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신한 3인방'의 동반퇴진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동반퇴진은 쉽지 않다. 조직의 안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습해야 한다.”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나?

“이제부터 (소명) 자료를 정리해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겠다. 감독당국이 나름대로 판단할 것으로 안다.”

-혐의를 인정한다는 것인가?

“…”

-비자금과 자문료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나?

“그것에 대해서 신 사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차명계좌는 왜 개설했나?

“옛날에 밑에 (자금관리를) 시킨 것이 습관적으로, 관행적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 왔던 것 같다.”

-후계구도 문제는?

“이사회에서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히 논의를 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 아직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50년 뱅커' 인생에 불명예를 끼쳤다.

“착잡하다. 50년 동안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3월까지 직무를 이어갈 생각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가능한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게 희망인데, 감독당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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