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장들은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이들 국책은행들은 특히 성과급이 성과실적에 관련없이 책정돼 왔다"면서 "고통분담과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과다급료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배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장의 기본급은 2007년 3억5000만원에서 2008년 1억6000만원으로 감소한 후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성과급의 경우 2008년 2억6220만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올라 전체 연봉은 2008년 4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6000만원으로 10%정도 올랐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CEO 경영성과 평가에서 '보통'(60∼70점)' 등급을 받았다. 즉, 실적저조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이 '펑펑' 지급됐다는 것.
더욱이 산업은행은 2008년도 은행장 급료분과 관련, 기획재정부(4억2300만원)와 배 의원측(5억1000만원)에 각각 다른 수치를 제출, 정부에 급료를 허위로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장도 3억3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각각 50%정도 감소한 반면 지난해 성과급은 3억2000만원이 넘어 기본급의 200%정도에 달했다. 이는 연봉을 50%정도 삭감했음에도 불구, 실수령은 변화가 없는 '무늬만 삭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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