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편익이 가장 중요...로컬 컨텐츠 늘릴 것
[매일일보]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2일 "최근 일고있는 스마트 혁명은 컬러 혁명과 디지털 혁명에 이은 TV 산업의 세 번째 혁명"이라고 진단했다. 윤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0 한국 전자산업대전'에서 기조연설을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TV의 패러다임이 이 정도로 바뀔지는 몰랐다. 스마트TV를 통해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래의 TV는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면서 현실과 가까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역에 특화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TV용 애플리케이션을 200개 가량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연말까지 300개, 내년까지는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특유의 기술론(論)도 어김없이 강조했다. 기술의 발전 속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비자 편익이라는 게 그 요지다.
윤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합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TV 제조의 본질"이라며 "발전한 기술을 탑재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갔을 경우 최소 60% 이상의 소비자들이 구입하겠다고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시황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원래 TV는 4분기가 계절적 초성수기"라며 "3분기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월드컵 수요 탓에 전기에 워낙 수요가 높아 상대적으로 수요가 위축됐다"며 "많은 업체들이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삼성전자는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내년 평판TV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했다. "내년 평판TV 시장은 올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2억300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내년이 TV 교체수요가 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이어 "내년 평판TV 가운데 LCD와 LED의 비중을 50대 50 정도로 가져갈 예정"이라며 "전체 평판TV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며, 3D TV 시장도 상당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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