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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26일, 오늘 오전 11시경, 연천 왕징 파출소에 다급한 신고가 하달된다.“납치감금” 이라는 출동유형으로 가장 신속한 출동을 요하는 “code 0” 신고이다.왕징 파출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순찰차를 타고 출동하고 나서 신고자를 만났다.현장에서 만난 신고자는 흥분된 상태였고, 신고자는 방금 전화가 와서 “딸이 친구에게 5천만 원 보증을 섰고, 채무변제가 되지 않아서 눈을 가리고 납치하여 감금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딸의 우는 소리도 들었다” 라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그의 딸은 동두천 ㅇㅇ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oo 양으로 현재 학교에서 보내준 “평창 독일어캠프”에 가서 핸드폰을 일괄, 수거하여 보관하기 때문에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이다.보이스 피싱 임을 직감한 순경 고건희는 딸 이oo양의 인솔교사에게 연락을 했고, 담당교사와 통화를 통해 신고자의 딸인 이양과 전화연결을 할 수 있었다.담당교사와 이양은 웃으며 “아무 일 없다”고 했다. 염려했던 것과 같이 보이스 피싱이 맞았다.다행히 부모는 송금하지 않았고 바로 112신고를 해서 더 이상의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범인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 딸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였지만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 후 딸을 구출하려 하였기에 돈을 송금하지 않아 대행이었다.여름철 전국 각지 학교에서는 영어캠프, 야영, 수련회 등 합숙을 하며 생활하는 캠프를 간다.또 합숙캠프에서는 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 일괄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의 안전을 즉시 확인할 수 없고, 이러한 점을 표적으로한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학교와 캠프 측에서의 단체여행자 정보를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가족에게도 보이스 피싱 위험을 알려 만약의 피해를 막아야할 것이다.부모의 자식사랑이라는 약점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 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