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내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이 작동중 높이 60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 40여명의 이용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롯데월드측은 이후 기계를 수동으로 조작해 5분여 뒤 자이로드롭을 지상으로 내려놓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갑작스런 기계고장에 놀란 이용객들은 안전요원들에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롯데월드측은 30여분 동안의 점검을 마친 뒤 자이로드롭을 재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로드롭은 40명 정원으로 아파트 25층 높이까지 솟구친 뒤 통상 2.5초만에 지상으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속도는 시속 88㎞에 달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놀이기구 중 가장 스릴감 넘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의 간판놀이기구이기도 하다.
당시 사고기구에 탔던 A군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증샷'을 올리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
A군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언제 내려가냐고 두근두근대는데, 고장이 났더라"며 "순간 죽는 줄 알고 여기저기서 막 비명을 지르고…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이로드롭이 (정점에)올라가면 바로 툭, 떨어져야 하는데, 안 떨어져 천천히 내려오게 했다"며 (5분동안)대기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천천히 돌면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이로드롭을)놓아주는 후킹장치가 있는데 윤활유가 빡빡하다보면 (이런 사고가)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사고가 아니어서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시설안전과 관계자는 "20~2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놀이기구 일제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지난 2006년 놀이기구 아틀란티스를 타던 회사소속 안전과 직원 성모씨가 머리를 기구에 부딪친 뒤 아래 호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빈발해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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