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 여성이 우연히 버스에 만난 남성을 애타게 찾으며 이른바 ‘버스남’이라고 불린 화제의 사건이 새드앤딩(?)으로 끝이났다.지난 28일 한 여성의 구애글이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준지 3일 만에 자신을 실제 버스남이라고 주장하는 당사자가 나타나 근황을 밝혔다.
지난 31일 해당 남성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가 그 버스남입니다”라며 “궁금해하시고 따로 말 안하면 억지 추측하시는 분도 많기 때문에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는 이미 오랜시간을 함께 보낸 가까운 여자친구가 있습니다”라며 “그날 버스에서 있었던 일도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이 저의 여자친구입니다”라고 자신이 이미 품절남임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아무쪼록 여성분도 메일을 읽으시면 저를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자분도 행복하고 좋은 인연 만날수 있을거라 믿습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성분 더 좋은 인연 만나실 거예요”, “여성분 안타까워서 어떻게 하냐”, “자전거 커플처럼 좋은 결말로 끝나지 않아 아쉽다”라는 등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00번 버스 구애녀’의 글은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쓰는 등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 상에서도 ‘버스남’ 찾기에 누리꾼이 발 벗고 나서는 훈훈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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