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제조 전문 ‘피에스텍’, 스마트 그리드 덕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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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기 제조 전문 ‘피에스텍’, 스마트 그리드 덕 보나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9.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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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세 개편·脫원전 정책…‘스마트 그리드’ 추진 환경 조성
스마트 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이다. 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계량기와 계측기, 검침 시스템 등 전력기기 전문 제조업체 ‘피에스텍[002230]’이 최근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추진 환경 조성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격검침(AMR)을 체계화한 중앙 검침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정책을 전환하고 있어 시장 점유 확대도 전망된다.

피에스텍은 지능형 전력 계량기(스마트 미터, AMI)와 검침 시스템 등 전력기기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1948년 ‘풍성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뒤 2000년 현재의 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구성은 전력기기 83%, 자동차 부품 17%를 차지하고 같은 해 한국전력공사 입찰 결과 기준 전력량계 분야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AMR 사업 분야는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피에스텍은 한전의 정보통신 예산 증가 추세와 지난해 말 누진제 개편으로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편된 전기 누진세로 인해 한전 입장에서는 검침 비용이 절약되고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 산업을 추진할 유인이 되기 때문이다.

한전의 정보통신 예산은 2015년 1762억원에서 2016년 2544억원, 올해는 3392억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현(現)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인한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전력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도 스마트 그리드를 추진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피에스텍의 전력기기는 한전 입찰 가운데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전의 예산 증가에 따라 매출 증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피에스텍도 신규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전라남도 나주에 ‘나주 2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전력량계는 현 100만 대 수준에서 140만 대로, 수도 미터는 20만 대에서 100만 대, 가스 미터는 10만 대에서 60만 대로 증설할 수 있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예산 집행이 지연되고 단가 인하 압력에 따른 물량 감소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면서도 “현 정부에서도 지금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그리드 핵심 인프라 조성 분위기는 갖춰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에너지 네트워크와 통신 네트워크를 합쳐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전력망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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