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 외환은행 인수 안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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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회, 외환은행 인수 안건 '승인'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0.11.24 11: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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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론스타와 계약 체결위해 런던으로 출국
[매일일보] 하나금융지주는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런던으로 출국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가 오전 10시30분께 종료됐다"며 "(외환은행) 인수 확정은 오후 5시30분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51.02%를(3억2900만주) 주당 1만2750원(9월말 장부가 기준)에 10% 남짓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4조6000억~4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 매도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인 '태그 어롱'을 행사할 경우 지분 규모가 57.27%까지 늘어 인수자금은 5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

하나금융은 5조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중 2조원은 자체 조달하고 3조원은 외부에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 유치, 상환우선주 및 회사채 발행 등의 방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장 상황이 좋다고 해도 3조원 가까운 자금을 외부에서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하나금융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200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하나금융은 116조원대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자산규모 3위가 됐다.

그러나 과도한 인수대금, 론스타 '먹튀' 논란, 외환은행 노조 반대 등은 하나금융이 넘어야 할 산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이며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인수자금조달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금융은 25일께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승인 과정이 일반적으로 3개월 가량 걸린다고 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내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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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flf; 2010-12-28 06:27:15
론스타 지배시절의 외환이사회보다는 하나금융의 인수 이사회가 국내의 이익을 위해 서도 훨씬 좋을것 같습니다.

인어공주날다 2010-12-20 02:24:13
이제는 외환을 국내의 기업이 찾아 올 때 입니다.
하나금융의 외환인수를 지지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