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군 부대 찾아 "튼튼한 국방안보에 전력" 과시 한국, 전술핵 서명운동…국민·바른, 靑회동 때 존재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여야 지도부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안보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속에서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백마부대 제9보병사단(백마부대) 전차대대를 방문해 부대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철통 같은 국방능력과 자주수호 의지를 갖출 때만 평화가 지켜진다"면서 "이 안보위기 속에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 때문에 조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장병들을 치켜세웠다.이어 위중해진 한반도 상황을 고려, 추 대표는 "정부가 국방능력 키우기 위해서 한편으론 전력보강을 하고 있고, 한편으론 장병복지 통해 자긍심을 갖고 조국을 수호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튼튼한 국방안보를 위해 진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아들이 군 복무 중인 추 대표는 장병들의 생활관을 둘러보는 한편, 점심 메뉴를 직접 요리하고 배식에도 참여했다. 이후 추 대표는 K-1 장갑차 탑승체험을 하고, 전차 소부대 전술모의훈련 현장도 참관했다.민주당은 이번 추석연휴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갈등과 긴장이 증폭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체인 대한민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은 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 원칙을 놓쳐선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기조가 여전히 미온적이며 대화에 '구걸'하고 있다면서 강경한 기조로의 선회를 촉구하고 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과 이달 해병대 등 군 부대를 연달아 방문해 장병들에게 국방의 의무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당 의원들에 연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에 대한 비판 여론전 등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홍 대표는 이날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미 육군대장과의 만남을 강조하면서 "북핵의 안보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당이 전술핵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추석)연휴 기간 중 천만인 전술핵재배치 서명운동에 보다 박차를 가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7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회동에서 외교·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특히 안보를 중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한국당이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책임있는 안보정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다.이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3선 중진들과 조찬을 함께하며 회동 의제로 외교·안보 라인 참모들의 전면교체를 주요 안건으로 내세울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고,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 겸 원내대표는 핵 균형의 필요성 등 실질적 북핵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