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대형마트 입점 지역 총생산에 부정적 영향"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무분별한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지역 상권에 ‘빨대효과·내몰림효과’ 등이 발생되는 등 소상공인 지역과 미입점 지역간의 총생산 차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7일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파급력 큰 복합쇼핑몰: 내몰림효과와 빨대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복합쇼핑몰 100여개 중 유통3사의 점포는 47%로 교외형으로 발전한 해외와 달리 대부분 도심지역(71%)에 위치한다. 또 복합쇼핑몰의 35%는 상업지역 이외에 주거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관리지역 등에 위치하는 등 골목상권 진출에 대한 별다른 규제방안이 없는 상황이다.현재 복합쇼핑몰 시장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시장 침체로 인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복합쇼핑몰 문제를 인식하고 영업 제한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지만, 규제의 정당성이 객관적·통합적 연구를 통해 명확하게 증명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수정 연구위원은 대규모점포가 지역경제에 미친 거시적인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2000~2014년까지 유통3사 대형마트가 입점한 전국 지역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 종사자수, 지역내 총생산 등을 비입점지역과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대형마트 입점 지역과 미입점 지역간의 대형마트는 지역내 소상공인 사업체수, 종사자수 뿐 아니라 지역내 총생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