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보=보수'라던 한국당, '안보패싱' 반복"
한국당 "文 실정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회피기구에 불과"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이 조속 구성하기로 합의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압박하고 나섰다. 전날 문 대통령의 초대로 여야 4당 대표들의 회동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한국당을 향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본격적으로 운영될텐데, 앞으로도 '협치패싱', '안보패싱'이 반복되선 안된다"며 "이제라도 대화와 소통의 자리에 당당히 나와 안보 민생 살리는 길에 함께 동참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번 (청와대)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안보는 보수다'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하시던 것에 비춰보면 참으로 궁색하며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홍 대표는 앞서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 결과 보고 겸 청와대로 여야 대표들을 초청했으나 "들러리는 안한다"며 불참한 바 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안보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긴급하게 여야가 지혜를 모으기 위한 자리이니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해줬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큰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전날 회동을 거론하면서 "홍 대표만 불참한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번에도 수차례 거듭된 참석 요청에도 불참을 통보하고 일대일의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몽니를 부리더니 회동이 끝나자 성과를 폄훼하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홍 대표와 한국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제발 차분히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일갈했다.이에 한국당은 "대통령의 실정과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회피기구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정 협의체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실질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협치 의지가 없다면 국회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쇼(Show)통'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고 했다.
한국당 "文 실정 야당에 전가하는 책임회피기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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