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29달러 상승한 배럴 당 4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7달러 오른 배럴 당 55.79달러를 기록했다.두바이현물유가는 전날 대비 1.51달러 하락한 배럴 당 53.76달러를 나타냈다.석유시장 재균형 가능성은 국제 유가의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 글로벌 코모디티 서밋’에 참여한 모하메드 바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글로벌 석유시장이 재균형(rebalancing)에 근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OPEC 9월 보고서에 따르면 8월말 기준 OECD 석유재고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1억7000만배럴(원유 1억4500만 배럴, 석유제품 2500만배럴)로, 1월 말의 3억4000만배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세계 해상 석유재고는 연초 대비 4500만배럴 감소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반영하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으로 전환됐다.OPEC 감산기간 연장 내지 규모 확대 가능성 또한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오는 11월 말 개최될 OPEC 정기 총회에서 감산기간 연장, 감산규모 확대, 참여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다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멕시코만 원유 생산 차질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NATE가 테네시 등 미 내륙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 멕시코만 원유 생산이 조기에 재개될 전망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93.6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