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 해외서 ‘훨훨’… 국내 매출 감소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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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해외서 ‘훨훨’… 국내 매출 감소분 상쇄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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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등 유럽서 거래처 확장… 해외 매출 전년比 56.1% 성장
인터로조의 대표적인 콘택트렌즈 제품 ‘클라렌 원데이’. 사진=인터로조 제공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콘택트렌즈 전문 제조 기업인 ‘인터로조’가 유럽과 중동, 일본 등 해외에서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향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로조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3억원,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11.8%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단기착용렌즈(FRP)의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가운데 ‘원데이 뷰티’ 라인의 매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국내 매출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럽과 중동, 일본 등 해외 매출이 같은 기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소 저조한 국내 실적을 상당 부분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동 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같은 기간 45.6% 늘어난 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이같은 해외 매출 실적은 인터로조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지역 역시 핵심 판매처인 독일과 이탈리아 시장의 매출 증가와 함께 하반기 프랑스, 영국 시장으로 신규 거래처가 확대됐다”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글로벌 광학기기 회사인 일본 ‘호야’사(社)와 지난달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번 4분기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호야는 일본 내 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광학기기 회사로 안경, 콘택트렌즈, 의료용 내시경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며 “인터로조가 이번에 호야와 체결한 위탁생산 제품은 호야의 신규 개발 제품으로 향후 일본 시장이 인터로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터로조는 이처럼 증가하는 해외 판매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공장 설립을 신공법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준공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룩소티카, 그랜드 비전 등 초대형 글로벌 유통망과 거래가 가능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회사의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 2분기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강화로 매출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분기 들어 국내 매출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특히 원데이 뷰티 라인의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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