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오는 19일 국내 2호점 고양점을 개장한다. 2014년 광명점 개장 이후 3년여 만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향후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상생 방안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12일 이케아 코리아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점에서 ‘이케아 고양점 개장 간담회’를 열고 이케아의 현황과 고양점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 상권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코리아 고양점장은 “고양점 개장 축하에 감사드린다”며 “서울과 수도권 북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 나은 이케아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점의 영업면적은 5만2199㎡로 광명점 5만7100㎡보다 다소 작은 규모다. 하지만 연면적은 16만4000㎡로 광명점 13만1550㎡보다 25% 정도 크다. 동시 주차만 2379대 규모로 이케아 코리아 측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교통 대책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3년 전 광명점보다 (교통 대책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양시의 이케아 코리아 고양점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건축영향평가를 통해 이미 출입구를 추가 설치하고 추가 수요에 대한 450여 대 규모의 임시 주자장 마련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한슨 점장 역시 “고양시, 경찰 당국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케아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는 광명점을 통해 배운 점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습 효과로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광명점 개장 뒤 3년 동안 매장에 진입하기 위한 주변 2㎞ 도로 일대가 여전히 ‘주차장’을 방불케 하면서 이번 임시 주차장 계획 역시 ‘구색 맞추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요한슨 점장도 “교통 체증 현상을 개장 첫 주에 완벽하게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여기에 이케아 코리아 측은 고양점 인력 700명 가운데 50% 이상을 고양 시민으로 채용했고 향후 인근 상권과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단 복안이지만, 지난 8월 서울 동교동서 열린 내년도 신규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 이어 이번에도 인근 골목 상권과의 구체적인 상생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광명점 개장 뒤 지난 3년여 간 인근 소매점 등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카드 사용액이 늘었다고 반박했다.슈미트갈 대표는 “회사 비전 가운데 하나인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모든 협정 등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양시 주재 아래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협약을 체결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협약 내용은 기밀 유지 조건 탓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