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대표 막걸리 브랜드 '이동주조', 경영권 분쟁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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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대표 막걸리 브랜드 '이동주조', 경영권 분쟁으로 시끌
  • 김정종 기자
  • 승인 2017.10.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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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1957년에 설립돼 포천의 막걸리 대표브랜드로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동주조(주)가 매출감소에 이어 경영권 분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창업자인 고 하유천 회장의 차녀인 하 모(68)씨는 “조직적인 기업 탈취로 피해를 입었다”며 이동주조(주) 최 모(52)씨를 사기, 공금횡령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하 씨는 피고소인 최 씨가 하 씨의 부친인 고 하유천 회장 사망 후 실소유주인 친모 고 최회선의 운전기사로 재직하면서 양아들 행세를 하고 다니면서 최희선과 고소인 모르게 고소인을 이동주조(주) 공동대표에서 해임시킨 뒤, 본류인 이동주조(주)를 이동탁주(주)로 둔갑시켜 빈껍데기로 고사시킨 뒤 이동주조(주)를 재 설립해 회사를 가로챘다며 최 씨를 의정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동주조(주)는 2013년 하명희 씨가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국내 막걸리업계를 선도하는 견실한 기업으로, 최 씨가 문 모씨와 이 모(현재 이동주조의 공동대표)씨와 공모해 회사의 약점(잉여금 과다 보유)을 빌미로 2013년 초부터 고령(당시 93세)인 모친을 잉여금 과다 보유로 인한 세무 조사로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허위사실로 기망해 2013년 4월 26일 본인(하명희)을 공동대표에서 강제로 해임시켰다“고 주장했다.또한 2012년 당시 이동주조(주)는 성실납세기업으로 5년간 세무조사에서 제외되는 성실납세기업으로 지정된 상태였으나 최 씨가 국세청 직원과 공모해 2013년 3월 순환점검이란 명목으로 회사의 주류면허를 취소시키기 위한 불시감사를 조장했으나 감사결과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점과 위탁 판매 시 신규대리점이 특정주류취급면허가 없음에도 면허신청 기간 중, 취급면허가 있는 점포에서 계산서를 발행한 약점을 잡아 국세청 직원을 선동해 고소인에게 벌금이 부과되자 이를 빌미로 고소인을 강제 해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문 씨는 사장으로 위촉하는 조건으로 공모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최 씨는 가족인 주주들을 속여 상속지분 토지를 매매하고 2013년 이후 동일 번지에서 주소변경을 교묘히 활용해 이동주조(주) 면허를 취소시키고 이동탁주로 변경 후 다시 이동주조(주)를 설립해 회사를 탈취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조면허 취소와 불법 임시면허로 두 법인을 활용해 제조상의 공백을 피하고 라벨, 계산서등을 편법으로 혼합사용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이동주조(주)는 고 하유천 대표와 고 이조헌이 공동창업자로 하 씨와 이씨 측 주식 50%씩을 소유하며, 유지해 온 기업으로 최 씨는 이 씨 측의 상속인인 이 씨도 협박 회유해 고소인을 제외한 이동주조(주) 발행주식 90.91%를 장악한 상태로 하 씨 집안은 창업자의 유지에 의해 공동상속인들의 동의(전원합의)없이는 임의로 처분(양도, 매매, 설정등 일체의 행위)을 하지 못하도록 명시돼 있으나 공동상속인인 자매 3명의 지분이 불법으로 이동주조(주)에 매매 및 양도됐다고 하씨는 주장했다.고소인 하명희씨는 "최 씨는 작고한 부친 생전에 운전기사로 입사했으나 금전적인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퇴사 후 2011년 재 입사했다"며 "편법으로 법인을 변경해 공동창업자의 지분을 무력화 시킨 후 현재는 이동주조(주)의 실 소유자"라고 말했다.본 고소건과 관련해 최 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90.91%의 지분을 소유한 상속인들로부터 정상적인 이사회결정을 통해 포천탁주(주)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밝히면서 “고소인의 의도는 재산권 행사를 위한 고소에 불과 하며 이동탁주(주)와 이동주조(주)는 별개의 사업자로 상법과 회사내규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또 “현재 이동주조(주)는 2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이동탁주(주)와 동일사업장을 공유하고 있으나 주소도 이동면 화동로 2466번지와 2468번지로 별개의 법인”이라고 항변했다.이번 사건은 현재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계류 중으로 이동주조(주)는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2012년 기준 매출액이 약 80억원에 달하는 업계 ‘메이저’ 기업으로 수사를 통해 비윤리적 기업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업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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