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촉진방안 미미한 수준
기업환경 악화로 투자 감소 우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민간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이 신규 투자를 촉진시킬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는 물론이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18일 정부는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앞으로 신규 채용 시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기존 비정규직은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최저임금도 1만원까지 오르며 근로시간 단축도 가시화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 52시간 근로와 연 1800시간 근로시간으로 목표치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장근로 특례업종은 줄어드는 등 산업계 전반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당장 내년부터 기업 경영활동에 큰 위협이 되는 방안들이 현실화될 예정이지만 정부가 제시한 투자 촉진 방안은 미미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금융, 공공조달 입찰과 관련한 혜택과 R&D(연구개발)나 창업 지원 시 우대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이다.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에 대해 재계와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사용자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구체적인 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의 경직성을 심화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정조원 한국경제연구원 고용복지팀장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근로시간 단축 등과 같은 고용 현안은 노사정 합의를 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현재 단순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근로자 간 갈등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이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전경련 산하 경제연구소다.기업환경 악화로 투자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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