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등 합동 감사 직전 배우자 등 가족 명의 주식 매입 의혹 불거져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공영홈쇼핑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역시 주식 거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 청주 상당)실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제기한 ‘공영홈쇼핑 5대 의혹’에 대해 중기부의 공영홈쇼핑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9월초 공영홈쇼핑은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입으로 시세차익을 취득했다는 소문이 돌자 대표이사 지시로 자진 신고를 권유하는 게시물을 4차례 사내게시판에 올렸다.이 과정에서 자진 신고한 공영홈쇼핑 직원 3명의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문제는 자진 신고자들에 대한 주식거래 내역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놓고도 정작 대표이사 스스로는 그 대상에서 제외해 온 것이다. 공영홈쇼핑 윤리경영지침에는 협력사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협력사 주식보유 현황을 검사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정 의원은 “이번 공영홈쇼핑 사태의 본질은 대표이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들에게 전가한 비도덕적·비윤리적인 문제”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주무부처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중기부는 관련자의 경우 엄정 조치하는 한편 금융감독원에 공영홈쇼핑에 대한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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