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과 관련, 통합신당모임과 한나라당은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과여부에 회의론이 일고 있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8일 “개헌은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개헌 발의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양 의원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변화된 상황은 아니”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구체적인 브리핑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결코 시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분열시키지 않는 한 국회에서 부결될 것이 뻔하다”며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개헌 공세를 던진다는 것은 시간과 국력의 낭비이고 정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김형오 원내대표는 “3월 국회를 미루고, 이해찬 전 총리가 느닷없이 북한을 방문하고, 또 대통령이 개헌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이제야 감이 좀 잡힌다”며 “국회 바깥에서 정치판을 흔드는 것으로 재미를 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긍정론과 회의론의 양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개헌안 시안이 나온 만큼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젠 국회에서 뭔가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반대한다면 논거와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당 간사인 정장선 의원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