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업계 ‘울상’… 김치통 판매율 20~30% 감소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편리함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김장철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김포족(김장 포기족)’ 증가로 되려 김치통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용기업계는 크기를 소형화하고 색은 다양화한 제품 차별화 마케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13일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이 지난달 19~25일까지 일주일간 주부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김장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올해 김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47% 대비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다른 조사에 의하면 주부 41.6%는 김장을 하더라도 ‘10포기 미만’이나 ‘10~20포기 미만’의 소량으로 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포족이 늘고 소용량으로 김장하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관련 업계의 김치용기 판매량도 최근 변화가 생겼다. 일명 ‘김치통’으로 불리는 대용량 김치용기의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2~5ℓ 정도의 소용량 김치용기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관련 업계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추세를 보면 대용량 김치용기의 판매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대신 반 포기~1포기만 넣거나 2포기만 넣을 수 있는 소용량 김치용기의 판매가 늘고 있고, 이에 최근에는 매년 김장철에 소용량 김치용기 제품을 필수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B 업체 관계자 역시 “회사가 갖고 있는 대용량 제품보다 소용량 크기의 제품이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