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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공영홈쇼핑이 개국 직후 입점한 중소기업 가전 상품이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공영홈쇼핑은 홈밀맷돌의 믹서기 ‘홈밀맷돌’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액 115억원(주문액 기준)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홈밀맷돌은 공영홈쇼핑 개국 다음날인 2015년 7월15일 입점한 상품으로 ‘세상에 없는 전통 맷돌 방식 믹서기’를 내놓겠다는 일념으로 상품 개발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홈밀맷돌이 공영홈쇼핑에서 첫해 판매한 금액은 6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판매규모는 31억9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미 76억원을 넘어섰다.홈밀맷돌은 맷돌의 그라인딩 분쇄방식과 절구의 입자 분쇄기능을 응용한 아이디어 믹서기다. 광물질 가운데 가장 단단한 금강석을 원료로 1380도 고온에서 120시간 동안 소성해 경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이재우 대표가 20년 동안 아이디어를 상품화했다.홈밀맷돌 관계자는 “칼날이 아닌 순수 맷돌로 음식물을 분쇄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맛과 향을 살렸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지난해 상품 성능을 개선하고도 오히려 가격을 낮추는 결단을 내렸다. 대중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선 것이다. 최초 29만8000원에 판매됐던 상품은 지난해 분쇄속도를 3배 이상 늘리고 소량 분쇄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개선하고도 상품 가격은 오히려 19만8000원으로 내렸다.서혜선 공영홈쇼핑 리빙팀 상품개발자(MD)는 “칼날이 아닌 맷돌로 만든 ‘세상에 없는 믹서기’라는 컨셉트가 고객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며 “맷돌로 음식물을 갈아 기존 믹서기와는 다른 맛을 제공한다는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홈밀맷돌은 2014년 8월 법인이 됐다. 2015년 10억원을 밑돌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43억원, 올해는 이미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명이었던 인력은 현재 4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