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기부 80% ‘압도적’·매달 정기 기부자도 60%에 달해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은 기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정기적 기부자도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과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부 경험’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5%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이들이 기부를 하는 데에는 △수혜자에게 온정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 2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부금 정도의 지출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이기 때문 20.3% △기부 과정에서 얻는 행복이 크기 때문 19.3% △‘좋은 일 했다’는 기분을 얻고 싶기 때문 13.8% 등의 순이었다. 기부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4.4%에 달했다.기부 중 현금 기부가 8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비현금성 기부는 △후원단체를 통한 물품 기부 6.4%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 기부 3.6% △각종 구호물품 기부 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기부자 중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정기 기부자는 전체 응답자의 60%로 나타났고, 이들은 공개 기부(34.1%)보다 비공개 기부를 더 선호하는 것(65.9%)으로 드러났다.최근 1년 기준 1인당 평균 기부 금액은 36만46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기부액은 연간 기부액 합계에 기부 참여자 수를 나눈 수치다.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모두가 힘들다고 말해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의 정은 작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따뜻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 22~24일까지 3일간 직장인 276명, 구직자 80명 등 35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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