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에게 9억원 수수 거짓말, 1시간 만에 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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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에게 9억원 수수 거짓말, 1시간 만에 급조"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1.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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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명숙 전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H건설사 대표 한모씨는 5일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거짓말을 뒷받침할 장소, 전달방법 등은 1시간만에 급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4일 오후부터 이날 자정을 넘겨 5일 새벽까지 진행된 한 전 총리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첫 진술 때는 구체적인 내용 없이 '9억원을 줬다'고만 두루뭉술하게 진술했고, 다음날 1시간 만에 꾸며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특히 "경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 맞춰 스토리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H건설 경리부장 출신 정모씨는 첫 공판에서 2007년 한씨의 지시로 9억원을 마련해 한씨에게 건넸고, 한 전 총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한편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바 없다"는 한씨의 법정 진술이 위증임을 입증하기 위한 반격카드로, 그가 교도소구치소 접견 당시 나눈 대화를 녹취한 CD, 한씨가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 사본, 동료수감자 진술서 등을 꺼내들었다.하지만 한씨는 이날도 일관되게 "검찰 조사 때 한 말은 모두 거짓"이라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더욱이 검찰이 반격카드로 내민 증거들에 대해 "검찰에 허위 진술하기로 마음먹은 후 꾸며낸 것"이라는 등의 진술로 맞대응, 검찰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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