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르코수르’와 TA 사전 협의 완료…메르코수르, 남미 GDP의 76% 차지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아메리카의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 공동 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실무 협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면서 우리나라와의 무역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주목된다.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 명), 국내 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 가량을 차지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 시장이다.그간 이들 국가 특유의 내수 중시 정책에 따라 2011년 208억달러를 정점으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은 지난해 103억달러(한화 약 11조1900억원)까지 급감한 실정이다.하지만 앞으로 메르코수르 경제가 나아지고 무역 협정(TA)을 통해 투자와 교역이 활발해질 경우 그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들 시장과 교역 확대를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예비 협의를 완료,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에 무역협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처음이다.권기수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그간 폐쇄적이던 메르코수르가 2015년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시장친화적 경제 정책을 중시하는 정부가 등장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개혁·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친시장 개방 정책은 현지 시장 진출을 탐색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