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내년 아파트 ‘사상 최대’ 입주 소식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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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내년 아파트 ‘사상 최대’ 입주 소식에 ‘방긋’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1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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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43만 가구 입주…주춤하던 가구 시장에 ‘희소식’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올해 주택 거래량이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구업계가 내년에는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사상 최대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되면서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5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했다. 업계 3위 에넥스[011090]는 3342억원으로 9.6% 성장에 그쳤고, 업계 2위 현대리바트[079430]만이 6118억원으로 16.7% 성장했다. 이외에 다른 가구업계도 당초 올 목표 매출보다 미치지 못했다.

올 4분기 매출은 당장 실적 집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역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가구업계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성장세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가구업계는 보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인해 B2B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3분기에 직영점과 대리점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로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는 내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43만6628가구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다. 이는 올해 현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37만~38만가구보다도 16.4% 많고 1999년 36만9541가구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공공주택 100만가구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파트 특판(B2B) 실적이 개선되고, 여기에 소파와 침대 등 이사 수요와 관련성 높은 B2C 제품도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붙박이장과 부엌 가구 등 가구업계의 특판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여기에 소파와 침대 등 전통적인 B2C 가구들도 아파트 입주 수요에 따른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가구업계는 내년도 큰 폭의 실적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가구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사상 최대 입주 물량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성장세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자재 분야의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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