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74곳 구조조정 대상…기업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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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74곳 구조조정 대상…기업간 양극화 심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2.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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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대상 D등급 기업 113곳… 전년보다 8곳 증가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올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중소기업이 174곳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 176곳보다는 두 곳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해지면서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이 큰 피해를 입었다.5일 금융감독원은 ‘2017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올해 구조조정 대상(C등급 61개·D등급 113개)은 176곳으로 작년보다 2곳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코스닥 상장사도 1곳 포함돼 있다.
2011년 77곳이었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012년 97곳, 2013년 112곳, 2014년 125곳으로 서서히 늘어나다가 2015년 175곳, 2016년 176곳 등으로 정점을 찍었다.지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계기업을 정리했던 2009년(512곳) 이후 가장 컸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금감원은 올해 신용위험 평가대상 중소기업이 2275곳으로 작년보다 11.8% 증가해 전반적 경영실적 개선에도 구조조정 대상 기업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부동산과 도매·상품중개업 등 소규모 취약기업이 많은 업종의 신용위험 평가대상을 신용공여 5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다.
한편 부실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심해졌다. 올해는 부실 징후가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 중소기업이 61곳으로 작년보다 10곳 감소했다.이들 기업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내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경영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어 사실상 '퇴출 대상'인 D등급 기업은 113곳으로 작년보다 8곳 늘었다. D등급 기업은 채권은행의 추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야 한다.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26곳), 금속가공품 제조업(23곳), 자동차부품제조업(16곳), 도매·상품중개업(14곳), 부동산업(11곳) 등의 순서로 구조조정대상이 많았다.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자동차부품과 기계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작년보다 각각 11곳과 7곳이나 증가했다. 도매·상품중개와 부동산 등 일부 내수업종도 작년보다 각각 6곳과 4곳 늘었다.반면 전자부품이나 전기장비, 고무·플라스틱업종 등은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부실기업수가 작년대비 각각 10곳, 6곳, 6곳씩 감소했다.조선·해운·건설은 지난 수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덕택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수가 7곳으로 작년보다 9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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