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너마저’…獨 밀레, 유진로봇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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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너마저’…獨 밀레, 유진로봇 인수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12.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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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 합작법인 ‘시만’으로 변경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국내 대표 로봇기업 ‘유진로봇[056080]’이 독일의 세계적인 가전업체 ‘밀레’에 인수됐다.

6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최대 주주가 현재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에서 합작 회사인 ‘시만’으로 변경된다. 유진로봇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공시했다.

최대 주주 변경은 신 대표가 보유한 유진로봇 보통주 293만4906주와 10회차 전환 사채(CB) 7억원 어치를 시만에 현물출자하면서 발생했다. 유진로봇은 밀레의 지주회사인 ‘이만토 아게’와 합작법인 시만을 설립하고, 시만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유진로봇 보통주 1157만7097주를 이달 22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당분간 신 대표 체제로 유지된다. 하지만 유진로봇의 경영 효율화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연구개발(R&D) 촉진과 글로벌 시장 개척 등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지분 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에 경영진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진로봇은 합작사 시만를 통해 로봇에 관한 새 응용 제품과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로봇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합작 회사 시만은 향후 유진로봇과 연구개발(R&D)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신제품 기획·개발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밀레의 기존 제품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기존 제품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제품 로드맵을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투자로 송도 사옥 준공과 R&D, 생산을 위한 고용 확대에 나서고, 부품·소프트웨어(SW)·서비스 산업과 같은 전후방 연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밀레 그룹은 회사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양사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 개발에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동 활용해 최대의 사업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로봇은 2014년부터 밀레와 공동 개발한 로봇청소기를 생산·판매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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