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엥만 이케아 디자인 총괄 “디자인의 오늘과 미래, 혁신·지속가능성에 있다”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이케아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디자인’에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들자’는 비전에서 시작한 이케아의 디자인 철학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이러한 이케아와 스웨덴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스웨덴-한국 영 디자인 위크’가 열렸다. 스웨덴-한국 영 디자인 위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디자인,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스웨덴 디자인 협회와 주한 스웨덴대사관, 이케아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이날 열린 개막 행사에서 안 회그룬드 주한 스웨덴 대사는 “이번 전시회는 스웨덴과 한국의 혁신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디자인을 경험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의미가 깊다”며 “특히 정부와 기업, 학계가 손을 잡고 기획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 양국이 문화 교류와 미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케아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의 디자인 철학인 ‘데모크래틱 디자인’을 소개했다. 데모크래틱 디자인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들자’는 비전을 기점으로 품질, 기능, 생산과정, 지속가능성, 디자인 등 5가지 철칙을 데모크래틱 디자인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이 5가지 원칙에 따라 이케아의 모든 가구가 철저하게 계획되고 생산된다. 이케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것으로 디자인을 꼽고 이 철칙을 지켜왔다.행사에서는 이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표 제품과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딕슨과 협업해 디자인한 ‘델락티그’, 스웨덴의 엔지니어링과 협업한 ‘프레크벤스’ 등 신제품이 대표적이다.마르쿠스 엥만 이케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은 “더 많은 사람의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케아의 가장 최신 디자인뿐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갖고 더 알고자 하는 분야인 음악과 음식, 독창성 등을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진 디자이너, 특히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와 생각을 나누고 공유함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스웨덴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즈’ 선정 디자이너와 국민대학교,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 신진 디자이너의 새로운 아이디어, 콘셉트, 소재로 만든 작품이 전시된다.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주한 스웨덴대사관과 공동으로 스웨덴과 한국의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스웨덴-한국 영 디자인 어워즈’를 내년에 론칭할 예정이다. 스웨덴 디자인 협회, 스웨덴 대외홍보처, 주한 스웨덴대사관, 이케아 코리아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만 35세 미만의 한국 신진 디자이너가 대상이다. 현재 한국디자인진흥원, 서울디자인재단 등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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