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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양돈농가들의 부농의 꿈이 구제역 여파로 초토화 위기에 몰려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강원도와 양돈농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모두 46만7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했으나 16일까지 11만7757마리가 살처분 돼 땅속에 묻혔으며 앞으로 15만4657마리가 희생될 처지다.특히 강원도 최대 양돈지인 철원지역은 현재 총 70개 농가 5만5600여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이중 소가 52농가 2757두, 돼지 14농가 5만2700여마리, 사슴 3농가 36마리가 살처분 매립됐으며 누적 신고된 가축도 9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살처분 매립을 기다리는 농가가 70여 농가에 달하는 등 사실상 집계조차 어려운 실정이이다.이로 인해 철원군 관내 돼지가 12여만 마리인 것을 볼 때 9만 마리를 살처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철원의 축산 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축산농가들의 부농의 꿈이 초토화 위기에 몰렸다.이에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은 양돈농가들은 농가의 손해 감소를 위해 살처분 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도축·수매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실상 불가능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규모 양돈농가에서는 구제역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밀식으로 구제역발생 빈도가 높아지자 30㎏이하의 어린돼지들을 살처분 매장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19일 5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화천군 명월리 한 양돈농가에서는 30㎏이하의 돼지 2000여마리를 매몰처리했다.이 농가는 하루 450여마리가 생산되고 있어 매주 3000여마리씩 살처분 매립해야하는 실정이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립지 구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더욱이 구제역 발생 양돈농가들은 살처분 후 다시 입식해 출하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소요돼 축산농가의 도산 사태는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전망이다. 이에 양돈농가들은 “구제역이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아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고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퇴치하기 위한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