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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닷컴]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양민학살이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미군 지휘부 차원에서 저질러진 일이라는 것을 美정부가 공식확인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은 14일 "전쟁 시기 미국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학살과 오늘날까지 축소 은폐한 것에 대해 미국정부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은 즉각 정부차원에서 사과하고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노당은 이날 황선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미국은 지금까지 저지른 전쟁범죄만으로도 국제전범재판에 서기에 충분하다"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침략전쟁 중단을 선언하지 않으면 훼손된 미국의 체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민노당은 이어 "미국의 동북아 문제 전문가들도 충고하듯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출범에 실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분단과 학살에 책임을 지는 응당한 자세"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