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오뚜기 등 식사 대신 죽 즐기는 이들 위해 맛 다양화 시도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겨울 매서운 추위에 원기회복을 목적으로 식사 대신 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간편식으로 맛보는 즉석죽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죽 시장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2년 새 57.7%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도 7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석죽은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 등에 단시간 데운 후 바로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 외부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식사 대용식으로 적합하다.
이에 식품업계는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야채죽, 전복죽부터 짬뽕죽, 까르보나라죽 등 다양한 맛의 이색 즉석죽 제품을 출시, 차별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간편식의 원조인 오뚜기[007310]는 최근 죽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죽 5종(전복죽·새송이쇠고기죽·참치죽·통단팥죽·단호박죽)에 이어 4종(계란야채죽·영양닭죽·김치낙지죽·쇠고기표고버섯죽)을 추가 출시해 총 9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죽은 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이상민을 모델로 기용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이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온에어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해장에 좋은 매콤한 맛의 죽을 선보이며 죽의 변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본죽에서 선보인 ‘아침엔본죽 화끈짬뽕죽’은 화끈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칼칼함과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문어를 주재료로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컵 형태의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본죽 관계자는 “본죽의 매출 효자 제품인 짬뽕죽을 간편식인 즉석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신제품으로 풍성한 식재료를 넣어 씹는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또한 시중에 출시된 죽 메뉴가 담백한 맛을 강조한 경우가 많았다면 짬뽕의 특징인 식감을 자극하는 빨간 국물의 얼큰한 맛으로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우리쌀의 이색 조화를 모색한 즉석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즉석식품 기업 푸르름은 크림소스의 진한 풍미로 고소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까르보나라 죽’을 판매하고 있다.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까르보나라 고유의 맛은 살리고 특유의 느끼함은 줄여 한국식 까르보나라를 표현했다. 또 간편하게 물만 부어 마시는 컵 죽 형태로 편의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포만감도 살려 한끼 식사 대용식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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