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경제 중심의 서울과 행정 중심의 세종을 연결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남한산성터널 시점부인 성남시 중원구에서 첫 발파 기념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착공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산성터널은 총 연장 8.3㎞로 11㎞인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
도로공사는 이번 터널 굴착공사가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통과하는 노선임을 반영해 공사 때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터널 입구는 남한산성의 ‘지화문’과 ‘수어장대’를 형상화해 디자인하고 터널 내부는 졸음방지용 경관 조명, 첨단 환기시설 등 각종 안전시설이 갖춰진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해 7월 민자사업에서 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이 전환됐다. 총사업비 8조1000억원이 투입돼 왕복 6차로, 연장 130.2㎞의 규모로 건설된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중에도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도 약 시속 10㎞ 증가해 통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민자대비 1년 6개월 단축된 2024년 6월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강훈 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남한산성터널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