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15일 주가지수 폭락을 일으킨 '일본 방사능 한국 상륙 루머'와 관련해 집중조사에 나섰다. 방사능 루머를 악용해 막대한 차익을 노린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5일 장중에는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이르면 오후 4시 한국에 도착한다'는 내용의 메신저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에 금감원은 일부 세력이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매수한 뒤 이 같은 허위사실을 퍼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본격 조사에 들어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방사능 관련 업체의 주식을 보유했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매수한 투기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당시 이상매매가 있었는지 거래소에 매매감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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