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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는 지난 10년간 자동차를 10번 이상을 바꿨을 정도로 자동차 매니아다. 괜찮은 매물이 발견되면 곧바로 기차표를 끊어 지방까지 갈 정도였다.물론 그만큼 적지 않은 수업료도 지불해야만 했다. 바로 허위매물 때문이다.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은 차량 총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가고, 연간 중고차 거래량이 300만건이 넘는 등 양적으로 눈 부시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허위매물에 따른 사건·사고가 줄지 않았다.현재 일반적인 중고차 구매 방법은 온라인에서 매물을 보고, 차량 소유주(딜러)에게 연락을 해서 방문 약속을 잡는 방식이다.하지만 매장에 방문했을 때 이 매물은 이미 팔렸거나 사진에서 본 것과는 정말 달라 구입을 포기하게 된다. 이것이 허위매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딜러는 끊임없이 다른 매물을 구입하도록 권유한다. 지리상 가까운 중고차 매장을 방문한 경우는 그나마 낫다. 하지만 먼 매장을 방문한 경우에는 허위매물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중고차 허위매물의 원인은 바로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매물정보의 불균형이다. 비단 중고차뿐 아니라 중고매물 매매는 새 상품과 다르게 매물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하게 된다. 공급자가 모든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구매자는 공급자에 대해서 무조건 “나를 속이는 건 아닌가?”하는 불신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불신 때문에 때로는 선량한 공급자들까지 곤란을 겪게 한다. 아무리 좋은 매물을 정직하게 팔려고 해도 이러한 선입견으로 매물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러한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정보의 불균형, 상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방안이 있긴하다. ‘B2C 중고차 비디오 커머스’라는 것인데 단순히 모바일 중고차 홈쇼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본인 상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딜러가 매물 동영상과 육성 설명을 통해 기존 플랫폼 서비스의 사진·글보다 더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고차 매물 뿐만 아니라 딜러 본인의 대고객 신뢰감을 올릴 수 있다.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매물과 판매 딜러에 대한 신뢰가 동반 상승해 중고차 시장의 선순환을 만들어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