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조합 10개·연합회 1개’, 협업 공동사업에 26억원 투입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기업 편의점 등의 골목상권 침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슈퍼를 위해 올해부터 슈퍼마켓협동조합(이하 슈퍼조합) 중심의 동네슈퍼 협업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 협업화와 전국 협업화로 나눠 추진된다.먼저, 지역 협업화는 슈퍼조합 10개(고양시, 부천시, 경기동북부(남양주), 충북제천, 전남동부(순천), 부산서부, 경남창원, 경북영주, 포항시, 제주)를 선정해 협업시스템 개발, 공동구매‧마케팅, 점포환경‧경영 개선 등에 총 21억원을 지원한다.전국 협업화는 동네슈퍼 공동브랜드, PB상품 개발, 전국 공동구매‧마케팅 등을 위해 슈퍼조합연합회에 5억원이 투입된다.지난해 대기업 편의점 점포 수는 3만9844개로, 매년 공격적인 출점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동네슈퍼는 평균 5000여개씩 감소해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실제 2015년 6만4565개였던 동네 상점은 2016년 5만9736개로 1년 만에 4829개가 줄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유럽 소매상인들이 과거 위기 상황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해 체인형 슈퍼조합으로 성공한 사례와 국내 편의점 모델을 벤치마킹해 동네슈퍼의 자생력을 키울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온라인 수발주시스템, 협업점포 매출정보 수집‧분석, 마케팅 정보제공 등 협업사업 정보시스템을 개발·지원해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브랜드, 상품기획(MD) 및 PB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배송체계 구축 등 슈퍼조합 중심의 공동사업을 활성화해 조합 주도의 전국 공동구매로 상품협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또한, 점포지도요원 운용, 점포환경·경영개선, 점주교육, 점포정보화 등 소매점포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유환철 중기부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유럽의 소매상들이 위기 상황을 협업을 통해 기회로 바꾼 것처럼, 대기업 편의점과 온라인쇼핑 증가로 동네슈퍼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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