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노무사 ‘TF팀’ 투입 “적발·처분 감사 아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11일 중기부 및 연합회에 따르면, 중기부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부처 내 회계사, 노무사 등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지난해 정부 보조금 및 사업비(15억원) 집행 내역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또 지난달 치러진 연합회 회장 선거와 관련한 회원사들의 적격성 여부와 기준에 대한 점검도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회는 이번 중기부 점검에 대해 당혹스런 분위기다. 연합회 회원사 관계자는 “정부 예산에 대한 집행 점검은 당연한 절차지만, 지난달 회장 선거 직후 중기부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까지 꾸린 건 사실상 점검이 아닌 행정 감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중기부는 2015년 연합회에 대해 한 차례 점검을 실시 한 바 있다. 이번 점검 역시 연합회 지원 예산이 연차적으로 증액(2015년 5억원, 2016년 10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25억원)됨에 따라 사업정산이 필요하다는 것.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한 현장점검은 문제사항을 적발·처분하기 위한 감사가 아니”라며 “사업비 정산과 정관 보완사항 등을 위한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소상공인연합회 인사, 예산집행 등 운영에 대한 점검과 컨설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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