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던 박원순, 당사 출마선언 씁쓸하나 다행"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40%대로 떨어져 하락세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지지자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박 시장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특보 및 특위 위원장, 부위원장 등을 지낸 100인은 이날 박 의원에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박 의원은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하는 장소로 민주당 당사를 선택한 것을 두고도 견제구를 날렸다.그는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는 무소속이었는데 이번엔 같은 민주당 후보로 경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당시 박 시장은 당의 입당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동안 무소속으로 남아있었고 두 번째 시장선거 때도 나 홀로 유세를 하신다며 당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엔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하신다니 당원의 입장에서 볼 때 씁쓸하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이어 "(서울시장 경선에서) TV 토론을 두 번 한다고 잠정 합의만 돼 있고 두 번째 토론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박 시장이) TV 토론에 미온적이고 안 하고 넘어가려고 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박 의원 또 "제가 발표한 공약 중에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 5세 이하 어린이 무상의료 공약"이라며 "보육, 복지와 관련한 행정시스템 자체가 부서마다 분리돼 굉장히 불편하다.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 시내 복지청을 새로 만들어 통폐합 관리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