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X파일' 논란 정치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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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X파일' 논란 정치권 확산
  • 매일일보
  • 승인 2007.06.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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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나라당내 이른바 '이명박 X파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전 시장과 관련한 의혹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X파일'은 정치권에 소문으로 떠도는 문건으로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으로 내용의 실체적 진위 여부를 가리는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근인 김현미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후보 진영 사이에서 재산 문제를 두고 연일 시끄러운데 다른당 싸움에 이럴바 저럴바 아니지만 싸움을 할 때는 최소한 근거를 가지고 싸워야지 터무니없이 다른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이 전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밝힌 'X파일 작성 및 전달 과정'에 대한 발언.

정 의원은 "중요한 것은 X파일이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그걸 정동영 전 의장이 받았고 이광재 의원도 이걸 갖고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측에서도 허태열 의원 정도가 갖고 있을 것이다"며 "이는 이명박 후보를 둘러싸고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정말 심각한 얘기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난데없이 김대중 정부에서 '이명박 X파일'을 만들었고 정동영 전 의장이 갖고 있다고 얘기 했는데, 분명한 것은 이 전 시장의 재산 관련 X파일을 정 전 의장은 김대중 정부로부터 받아서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며 "정 의원은 무슨 근거를 가지고 방송에 나가서 이런 말을 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X파일이 김대중 정부때 만들어졌다고 이 전시장 측에서 말했는데 그 당시 이 전 시장이 그 정도의 인물이었나"라고 반문하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이어서 공격용 자료를 만들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자아도취 현상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 이 전 시장은 대권후보로서의 위상이 미미했다"며 "이 전 시장은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과 사진을 찍기 위해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장에 나타났다는 것 이외에 기억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과대포장하기위해 양 정부가 자신의 뒷조사 파일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허위사실유포"라며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허위사실유포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곽성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 중의 하나는 결국 재산 문제"라며 "본인을 포함해 가까운 친인척들의 재산을 합치면 수천억에서부터 여러가지 수치가 나오는데 가장 높은 수치로는 8천억이 넘는다는 얘기가 시중에 거론되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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