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4% “최저임금 인상… 경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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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74% “최저임금 인상… 경영 어려워”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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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절반,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원해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2018년 경영에 미치는 영향.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해 급격히 늘어난 최저임금(7530원·16.4%)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월 중소기업 165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73.9%가 ‘작년 대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8.5%)이 제조업(70.2%)에 비해 높았고, 매출액 규모가 영세할수록 어렵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올해 최저임금액 수준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높은 수준’(70.6%)이라고 답했다. 응답기업의 업종별 비중 역시 서비스업(78%)이 제조업(64.6%)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이유 또한 같았다.‘2019년 적용 최저임금액’의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48.2%가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이내’(19.1%), ‘3~5%이내’(18.4%), ‘5~8%이내’(8.8%), ‘8~10%이내’(3.5%), ‘10~15%이내’(2.0%) 순으로 답했다. 85.7%는 ‘동결을 포함해 5% 이내 인상’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올해도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다면 10곳 중 8곳은 전체인건비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해,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설문조사에는 이미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66.6%에 달했다.이에 대한, 2020년 1만원시 주된 대응 방법은 ‘감원’(24.3%), ‘신규채용 감소’(21.3%) 순으로 나타나 ‘고용 축소’가 예상됐다. 또 34.2%가 ‘별다른 대응 없음’이라고 답해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 수 나타났다.한편, 1만원이 되는 적정시기에 대해 ‘2020’년 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에 불과했다. 다음으로는 ‘2022년’(23.3%), ‘2024년’(23.2%), ‘30년 이후’(18.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노동환경을 고려해 전년 대비 2020년 경영상황에 대한 예측은 73.9%가 ‘어려움’이라고 답해, 고용관련 경영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 고율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도 지속 중이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불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결정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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