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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침구업체 대진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되며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국내의 경우 폐암 사망자 12.6%의 발병 원인이 실내 라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SBS는 대진침대 제품인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총 4개 모델 7000여개에서 기준치 200베크렐보다 10배를 뛰어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이 같은 원인 ‘음이온 파우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로 원석을 곱게 간 것으로, 여기서 나온 라돈은 기준치 200Bq/㎥을 넘은 3696Bq/㎥, 약 18배에 달했다.SBS가 취재한 파우더 납품업체 관계자는 “이게(음이온 파우더) 산업기자재에 들어가고 중방식 도료 등에도 들어간다”며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 보냈을 뿐 사용처는 몰랐다”고 주장했다.이 파우더는 대진침대가 지난 지난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을 포함한 4개의 모델에 쓰여왔다. 자체조사 결과 이 모델에서 라덴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대진침대는 창고의 제품 모두를 전량 폐기하고 파우더를 넣지 않은 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한편, 대진침대 발암물질 논란에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조짐도 보인다. 한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대진침대는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환불하라’, ‘대진침대를 사면 영원히 잠든다’, ‘대진침대 뿐 아니라 모든 침구제품 전수조사하라’ 등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