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 갖춘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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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 갖춘 아파트 인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5.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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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가 연달아 개통되면서 도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2차 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결과 총 476가구 모집에 6900명이 접수해 평균 14.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1~2차 모두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수혜를 입는 위치에 공급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분양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A가 지난 2월 기준 약 7500만원의 프리미엄(17층 기준)이 붙은 채 거래됐다.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수혜 단지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도로 개통 시기인 지난해 12월 전후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84㎡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억7000만원(18층 기준)에 거래됐으나 도로 개통 후인 지난달 같은 평형이 4억8700만원(25층 기준)에 매매가 진행됐다.

최근 개통한 도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지가상승률 역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덕송~내각 고속화도로(지난해 4월 개통)가 개통하면서 해당 도로의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의 땅값도 크게 뛰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노원구의 지가변동률은 0.62%로, 전월이 0.2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의 평균 변동률은 0.39%, 서울은 0.50% 등으로 노원구의 상승률은 이를 웃돌았다. 지난해 4월에는 전국(0.32%)과 서울(0.33%) 평균을 넘지 못했던 것과 대조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의 발달로 전국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부산 북구, 경기 양주신도시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지역이 교통망 발달로 가치상승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들이 지나가는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내 최초 대심도로 건설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개통 예정)는 북구와 해운대구의 교통 호재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심도란 지하 30~60m 깊이로 건설되는 도시고속화도로를 말한다.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에서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도로)까지 총 9.62km를 연결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최고 40m 깊이의 왕복 4차로로 완성될 예정이다. 올 12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완성되면 만덕동에서 재송동(센텀)까지 약 40분 걸리던 기존 통행시간을 10분대로 단축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화명동 내 5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깝고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에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 만덕~센텀도시고속화터널 등이 계획돼 있다. 단지로부터 도보거리에 화명초·화신중·화명고교가 있다. 화명생태공원, 화명수목원, 금정산 등이 인접해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24년 개통을 앞둔 도로로, 경기 구리시~하남시~성남시~용인시~세종시를 연결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해당 도로 개통 계획을 발표한 2015년 11월 대비 지난달 기준 경기 구리시와 성남시의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은 각각 17.71%, 27.87% 등을 기록했고 세종시는 39.38%였다. 같은 기간 경기와 전국의 평균 상승률은 11.53%, 14.48%였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를 분양한다. 20개 동, 총 109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244㎡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중앙공원, 수변공원, 근린공원 외에도 광교산 입구와 접해 있으며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이 단지로부터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2020년 완공을 앞둔 도로로, 경남 서북부 및 북동부와 울산지역을 이을 계획이다. 개통 후 경남 함양을 기점으로 울산을 동서로 연결하면서 경남·울산·부산 등 광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동부토건·진흥기업·효성이 컨소시엄으로 울산 중구 B-05구역을 재개발하는 ‘중구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상 최고 25층, 29개 동, 총 25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 중소형 평형이다. 복산초교가 단지와 인접한데다 중앙시장,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이밖에 지난해 개통한 고속화도로 및 고속도로 인근 단지들의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30층, 16개 동, 총 1062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등 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역세권이며 청원초·상곡초·청원중·청원고·청원여고교 등이 주변에 있다. 노원구 상계동은 덕송~내각 고속화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됐다.

한양은 오는 9월 경기도 구리시 수택지구에서 재건축 아파트 ‘구리 수택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9~20층, 7개 동, 총 4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은 59~84㎡ 등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구리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대표 수혜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돼 교통망이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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